우리는 안개 아래서 만났어요
San Francisco · 우리 둘

우리는 7월의 어느 추운 오후, San Francisco에서 만났습니다. 안개가 느린 밀물처럼 언덕을 넘어오는 그런 날이었죠. 그 주에 그곳에 있을 예정이었던 사람은 우리 둘 다 아니었습니다. 떠오르는 곳이라고는 그것뿐이어서 Golden Gate로 걸어갔고, 황동에 새겨진 다른 이들의 이니셜을 한 시간 동안 읽었습니다.
그 자물쇠들 중에는 스무 해 된 것도 있었습니다. 녹이 너무 깊어 이름마저 사라진 것도 있었죠. 우리는 그들이 누구였을지, 함께 해냈을지, 언젠가 누군가가 우리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할지 궁금해하며 서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커피를 마시러 가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뒤로 우리는 여행하는 곳마다 자물쇠를 찾았습니다. Cologne, Rome, 거의 아무도 사진으로 남기지 않는 Cahors의 작은 보행교에서도요. 대부분은 결국 잘려 나갑니다. 도시는 무게를 걱정하고, 그럴 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만들었습니다. 결코 잘려 나가지 않는 난간, 어쩌면 한 번도 서 보지 못할 다리 위에 있는 난간. $4로 한 자리를 얻으면, 그 자리는 계속 당신의 것입니다.
이곳의 모든 다리에는 한정된 자리만 있고, 다 차면 더는 없습니다. 의도한 일입니다. 모두가 있을 수 없는 곳이어야 비로소 특별한 장소가 되니까요.
— 여전히 여행 중인 우리 둘